2026년 5월 광명시, 사회적 관계 회복 돕는 ‘마을돌봄정원’ 본격 가동
- 광명시와 민간 기업의 마을돌봄정원 협약 체결
- 맞춤형 원예 프로그램 통한 정서적 자립 지원
- 의료 중심 넘어선 관계 중심 통합돌봄 모델 구축
광명시가 기존의 의료와 요양에 치중되었던 돌봄 체계를 넘어 시민의 정서적 회복과 공동체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시는 지난 11일 열린시민청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관내 사회연대경제기업 4곳과 함께 마을돌봄정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은 돌봄 대상자들이 익숙한 거주지 인근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마을돌봄정원 도입을 통해 광명시는 더욱 촘촘하고 인간 중심적인 통합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는 경기도의 360° 통합돌봄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지역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된 돌봄 서비스를 구상해 왔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마을돌봄정원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신체적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대상자가 직접 식물을 가꾸며 생명력을 느끼고 사회적 고립감을 극복하도록 설계되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돌봄 대상자에게 최적화된 원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하였다. 행정 기관과 민간 전문가 그룹이 결합한 이번 협약은 민관 협업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각 동의 유휴부지와 소규모 공원들이 마을 가꾸기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곳에서 월 3회 이상의 정기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9개 동의 통합돌봄단을 주축으로 대상자들의 이동을 돕고 상시적인 안부 확인 및 상태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사회연대경제기업들은 전문적인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참가자들이 정서적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무적인 운영을 책임진다. 시는 이러한 유기적인 협력 구조를 통해 돌봄의 공백을 메우고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참여하는 사회연대경제기업은 광명시민정원사협동조합, 모두한발짝협동조합, ㈜워킹앤츠, 휴가온협동조합(준) 등 총 4개소로 지역 경제 생태계와의 상생도 도모한다. 이들 기업은 정원 치유를 기반으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자들의 심신 회복을 돕고 지역 사회 내 민간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각 기업이 가진 고유의 노하우는 치유 활동뿐만 아니라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광명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의 총괄 기획과 행정적 지원은 물론 부서 간 협업 체계 가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을돌봄정원 운영을 통한 광명형 통합돌봄의 전문성 강화
이번 사업은 법적 근거와 정책적 흐름에 비추어 볼 때 돌봄의 패러다임이 시설 수용에서 지역 사회 지속 거주로 전환되는 추세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에 발맞추어 광명시는 정원 치유라는 인문학적 요소를 결합해 돌봄의 질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 정원 활동이 우울감 감소와 인지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외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광명시만의 정책적 해설을 덧붙인 셈이다. 이는 단순 복지 서비스를 넘어 도시 재생과 복지가 결합한 융복합 행정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마을돌봄정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단순히 꽃을 심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이웃과의 대화와 협동 과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회적 처방의 성격을 띤다. 과거의 돌봄 정책이 수혜자를 수동적인 존재로 규정했다면 이번 모델은 대상자가 정원의 주인으로서 직접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대상자의 자존감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부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광명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적 외로움이라는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시는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연대경제기업과 통합돌봄단이 서로의 영역을 배울 수 있는 4회 과정의 역량 강화 교육도 병행한다. 통합돌봄단원들은 정원 치유의 원리를 학습하여 현장에서 보다 세심한 보조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며 기업 측은 돌봄 대상자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상호 학습 과정은 민간과 공공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목표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기초가 된다. 전문적인 지식 공유를 통해 돌봄 서비스의 표준화와 체계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마을돌봄정원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1인 가구나 고령층의 고립 문제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주민들이 동네 정원에서 자연스럽게 돌봄 대상자와 어우러지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장애나 노화에 대한 지역 사회의 편견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복지 체감도 향상을 넘어 광명시가 지향하는 포용적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마을 곳곳에 조성될 정원들은 도심 속 치유 공간으로서 시민 모두에게 심리적 여유를 제공하는 공공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지역 내 사회연대경제기업들이 공공 서비스 공급자로 참여함으로써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지역 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광명시는 마을돌봄정원 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타 지자체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이번 실험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돌봄 혁신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은 돌봄이 단순히 일상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익숙한 터전에서 정서적 안정을 누리는 과정이어야 함을 강조하며 정책의 지향점을 분명히 하였다. 시는 앞으로도 의료와 요양 중심의 지원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을돌봄정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닌 시민의 마음을 돌보고 이웃을 잇는 생명력 넘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의 이러한 행보는 시민이 행복한 지속 가능한 복지 도시를 향한 의미 있는 전진이다.
광명경제신문 최연철기자
[함께 보면 좋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