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녹색건축 확산으로 2050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앞당긴다
- 공공 중심 녹색건축 성과 민간 분야로 전면 확대
- 전국 최초 녹색건축지원센터 통한 정책 실행력 강화
- 2027년 제3차 조성계획으로 건물 전주기 관리 체계 구축
광명시가 공공부문에서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녹색건축 확산 정책을 민간 영역으로 전격 확대하며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한 구조적 전환에 나선다. 시는 지난 7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건축물 에너지 성능 향상 전략을 발표하고 시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도시 전체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바꾸는 방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진용만 도시주택국장은 건물 부문의 탄소 감축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며 에너지 자립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광명시는 기후위기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물 에너지 성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공공건축물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신축 공공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로 조성하고 기존 건축물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정부의 의무화 기준보다 높은 자체 인증 등급을 적용하여 어울리기 행복센터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등 12개소에 선제적인 인증을 완료했다. 이러한 공공 주도의 변화는 녹색건축 확산 정책이 지역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는 든든한 토양이 되었다.
기존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성능 개선 사업인 그린리모델링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행정력을 입증했다. 2020년 이후 총 17개소의 공공건축물이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국도비 100억 원 이상을 확보하여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특히 시립철산어린이집과 시립구름산어린이집은 각각 ZEB 3등급과 4등급을 획득하며 공공기관의 에너지 자립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행정 경험은 향후 녹색건축 확산 정책이 민간 영역으로 스며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립소하어린이집의 사례는 광명시가 추구하는 에너지 생산형 건축물의 미래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었다. 해당 시설은 전국 공공건축물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플러스(+) 등급 본인증을 취득하여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절감을 넘어 건축물이 하나의 발전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광명시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녹색건축 확산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대외적으로도 국토교통부 장관표창 등을 수상하며 정책 신뢰도를 높였다.
전국 최초 녹색건축지원센터와 데이터 기반의 녹색건축 확산 전략
광명시는 정책의 실효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2년 9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녹색건축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센터는 녹색건축물 관련 정책 수립부터 조례 관리, 에너지 사용량 평가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공직자 대상의 전문 교육은 물론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제도적 기반과 시민 의식을 동시에 함양하여 녹색건축 확산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건물 부문의 탄소 감축을 정량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 체계 구축도 완료했다. 관내 주요 공공건축물 19개소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설치하여 실시간 에너지 사용 데이터와 탄소 배출량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건물에너지정보플랫폼을 통해 지번별, 동별로 세분화된 에너지 데이터 수집 체계를 갖추어 과학적인 행정을 구현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행정은 녹색건축 확산 정책이 객관적인 지표에 근거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자산이다.

데이터 관리의 우수성은 대외적인 성과로도 이어져 2025년 지역통계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자체 발간한 건물부문 탄소배출량 보고서를 통해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이를 차기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경기도 우수시책으로도 연속 선정된 이 체계는 향후 민간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은 녹색건축 확산 정책이 가져올 실질적인 탄소 저감 효과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근거가 된다.
광명시는 지금까지 다져온 공공부문의 성과를 발판 삼아 2027년부터 민간 확산에 역점을 둔 제3차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을 본격화한다. 이번 계획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궤를 같이하며 공공 중심의 에너지가 민간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지자체 주도의 거버넌스 구축과 제로에너지건축물 확대 등 5대 전략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시의 청사진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과 기술 지원책도 이번 계획에 포함되었다.
민간 부문에서는 특히 대규모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도입을 적극 유도하여 도시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존 노후 주택에 대해서는 경기도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및 정부의 그린집수리 사업과 연계하여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시책을 추진한다. 이는 공공건축물에서 검증된 기술과 표준을 민간 주거 환경에 이식하여 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건축 확산 정책이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주거 복지 향상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에너지 관리 체계는 설계와 시공을 넘어 운영과 폐기에 이르는 전주기 관리 방식으로 한 단계 진화한다. 민간 건축물에 지능형 계량기(AMI) 보급을 확대하여 실시간 데이터 수집 기반을 강화하고 ICT 기반 탄소배출 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설비(BIPV)와 같은 신기술 도입을 장려하여 에너지를 소비하는 건물에서 생산하는 건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러한 녹색건축 확산 정책은 광명시를 명실상부한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할 최종 병기가 될 것이다.
광명경제신문 최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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