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

국민의힘, 뒤늦은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확정, 거물 추미애와 체급 차 극복할까

  • 국민의힘 선거 한달 앞두고 뒤늦은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확정.
  • ​정치거물 추미애 대항마 체급차 본선 경쟁력 의구심 지역 민심.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고작 한 달 남겨둔 시점에서야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확정하며 뒤늦게 본선 대열에 합류했다. 여야 대진표는 완성됐으나 정치 거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상대하기에 양 후보의 정치적 중량감이 충분한지를 두고 당 안팎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미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뒤늦게 등판한 양 후보가 단기간에 도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이다. 특히 광명시를 포함한 경기도 전역에서 추 후보의 높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유의미한 지지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최종 선출했다고 발표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번 공천은 이성배 전 아나운서와 함진규 전 의원을 꺾고 얻어낸 결과지만 선거 전반의 일정으로 보면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지연된 결정이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라곤 하나 본선 경쟁력에 대한 검증보다는 경선 관리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제 막 당 후보로 확정된 양 후보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이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경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고 있으나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개혁신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건너온 복잡한 당적 이력이 발목을 잡는다. 당심을 온전히 결집하기에는 그의 뿌리가 보수 진영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 선거 초반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상대인 추미애 후보는 5선 국회의원에 당 대표와 장관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이미 도내 지지 기반을 탄탄히 다져놓은 상태다. 양 후보가 이러한 체급 차이를 단숨에 극복하기에는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늘 경기지사 후보 확정을 끝으로 전국 16개 시도지사 공천을 모두 마무리하며 대진표를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인구수가 가장 많고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임에도 공천 작업이 가장 늦어지며 전략 부재라는 지적을 자초했다. 추미애라는 야권의 강수를 상대로 고심 끝에 양 후보를 내세웠으나 이를 바라보는 지역 정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뒤늦은 등판이 전략적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인물난에 따른 고육지책이었는지는 향후 한 달간의 지지율 변화가 말해줄 것이다.

뒤늦게 합류한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추미애의 정치적 무게감 견딜까

​정치권에서는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두고 냉정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추미애 후보와의 체급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추 후보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정치인인 반면 양 후보는 원외 인사로서의 한계와 잦은 이직으로 인한 정치적 색채의 불분명함이 도드라진다. 경제 전문가라는 프레임 역시 추 후보가 내세울 수 있는 민생 경제 담론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기도라는 거대 광역 자치단체를 이끌 리더십을 단기간에 입증하기에는 양 후보의 인지도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과거 양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본선 과정에서 추 후보 측의 강력한 공격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혐의로 결론 났다고는 하나 성폭력 사건 2차 가해 논란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은 도덕적 잣대가 엄격한 경기도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 후보 측은 이미 양 후보의 과거 발언과 행적을 현미경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본선은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특히 전라도 출신임을 강조하며 내뱉었던 부적절한 발언들은 보수와 진보 양측 모두에게 외면받을 수 있는 자충수가 될 위험이 크다.

​광명시를 포함한 경기 서남권 지역 유권자들은 정치적 수사보다는 실질적인 지역 발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이 역시 늦은 공천이 걸림돌이다. 양 후보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나 3기 신도시 관련 정책을 구체화하여 도민들에게 전달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물리적으로 매우 부족하다. 뒤늦게 확정된 여당 후보가 현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얼마나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을지가 변수이나 상대 후보의 관록을 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경제 전문가’ 카드가 자칫 ‘무색무취한 대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의 늦은 등판은 광명 지역 국민의힘 후보자들에게도 당혹스러운 소식이며 지역 선거판의 응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과 시의원 후보들은 도지사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효과를 기대했으나 후보 확정이 지연되면서 선거 캠페인 통합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추미애라는 거대 야당 후보에 맞서 광명의 보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양 후보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파괴력이 의문시된다.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누가 나왔는지 이제야 알았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양 후보는 추미애 후보와의 양자 토론 등에서 자신의 경제적 식견을 증명하며 반전을 꾀해야만 한다. 그러나 정치적 관록과 언변에서 앞서는 추 후보를 상대로 정책의 우위를 점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경기 남부의 핵심 현안인 교통과 주거 문제를 두고 두 후보가 격돌할 때 양 후보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토론 과정에서 추 후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다.

​결국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늦게 출발한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추미애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서는 기적을 쓰느냐 혹은 체급 차이를 절감하며 패배하느냐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광명 지역 경제인들은 여당 후보의 공천 확정을 환영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공약이 부재하다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본선 무대는 경선과는 차원이 다른 검증의 장이 될 것이며 양 후보가 이를 견뎌낼 맷집이 있는지는 곧 판가름 날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뒤늦은 승부수가 과연 경기도를 탈환하는 열쇠가 될지 아니면 허망한 패착이 될지 도민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광명경제신문 최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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