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

광명시 주민자치박람회, 19개 동 자치 역량 모아 풀뿌리 민주주의 연다

  • ​2026년 광명시 주민자치박람회 시민체육관 잔디광장 개최 확정
  • ​19개 동 자치 우수사례 공유 및 4개 권역별 공론화 테이블 운영
  • ​풀뿌리 자치 역량 강화와 지역 상권 연계 경제 활성화 도모

​광명시 주민자치박람회 행사가 오는 10월 24일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 대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헌법친화도시 광명, 주민자치로 실현!’이라는 공식 기치를 내걸고 시민과 자치위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 화합의 장이다. 19개 동 주민자치회가 축적해 온 자치 역량을 가늠하고 향후 마을 의제의 제도적 안착을 도모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실질적인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폭넓게 전개된다.

광명시 주민자치박람회

​광명시는 민선 자치시대를 거치며 주민 주도의 정책 결정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번 행사는 19개 동 주민자치회 위원과 일반 시민 등 약 1,000여 명이 집결하여 자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시 집행부와 자치 조직은 풀뿌리 참여를 제도적 의사결정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의전성 행사를 축소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형 소통 공간 구축에 주안점을 두었다.

​행사장에는 마을공동체 참여 부스와 시정 홍보 부스, 플리마켓 등을 포함하여 총 63개 규모의 공간이 들어선다. 각 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년간 수행한 마을 사업과 특화 사업의 성과를 전시하며 지역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방문객들은 동별 우수사례를 확인하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다양한 체험 행사에 직접 동참할 수 있다. 참여 기관들은 각 동의 고유한 현안을 공유함으로써 균형 잡힌 자치 모델을 확립해 나가는 전기를 마련한다.

​무대에서는 19개 동 주민자치센터를 대표하는 참가팀들이 경연대회를 열고 주민 화합의 대향연을 펼친다. 춤과 음악 등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소통의 폭을 넓히고 이웃 간 연대감을 강화한다. 아울러 초등학생 대상의 ‘헌법아, 놀자! 골든벨’ 대회를 병행하여 기본권과 자치 분권의 가치를 차세대에 전파한다. 이러한 복합적 구성은 모든 연령층이 자치의 주체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설계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광명시 주민자치박람회 계기 권역별 숙의 민주주의 심층 분석

​이번 행사의 가장 핵심적인 정책 실험은 ‘주민자치 정주행-우리동네 민주주의 한 바퀴’ 공론화 테이블이다. 광명시는 과거 단순 취미 교실 수준에 머물렀던 자치센터의 기능을 실질적인 마을 의제 발굴 기구로 전환해 왔다. 이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취지에 부합하도록 주민총회와 마을계획 수립 권한을 조례로 보장한 정책 궤적과 맥을 같이한다. 주민 스스로 예산 집행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행정 거버넌스의 고도화 과정이 현장에서 본격화되는 셈이다.

​공론화 테이블은 광명·철산·하안·소하 및 일직 등 4개 생활권역으로 세분화되어 지역 맞춤형으로 가동된다. 광명권역의 ‘민선9기 정책포차’에서는 자치단체장과 시민이 마주 앉아 도시 재생 및 재개발 현안을 직접 점검한다. 철산권역은 시의원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공약 센터’를 운영하여 생활 밀착형 의정 과제를 가감 없이 수렴한다. 대의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가 접점을 형성하며 제도 정치와 일상 정치가 교차하는 상징적 창구가 열린다.

​하안권역의 ‘마을의제 발전소’는 자치위원들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노후 주거지 개선 등 시급한 과제를 다듬는 데 주력한다. 소하·일직권역의 ‘우리마을 오아시스’는 문화와 휴식이 결합한 공론의 장을 지향하며 신도심 특성을 반영한 의제를 도출한다. 헌법적 가치를 지자체 정책에 투영하겠다는 광명시의 정책 기조는 기본권 보장형 자치 모델 구축의 기틀이 된다. 행정 전문가들은 이러한 숙의 모델이 형식적 주민 참여를 극복할 대안적 정책 수단이 될 것으로 진단한다.

​행사가 열리는 광명시민체육관 일대는 대규모 인파가 유입됨에 따라 하안동 및 철산동 일대 골목상권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다. 플리마켓과 자치 부스 운영을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과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판로가 단기적으로 확대된다. 외부 지출을 줄이고 내부 소비를 순환시키는 로컬 경제 생태계의 기초 단위가 현장에서 실현되는 셈이다. 공공 축제가 단순 재정 지출에 그치지 않고 골목 단위 상업 매출로 이어지는 경제적 연계 구조를 형성한다.

​장기적으로는 주민참여예산제 및 각 동 주민총회에서 발의될 2027년도 사업 계획의 질적 도약을 견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주민들이 현장에서 발굴한 생활 의제는 부서별 검토를 거쳐 실제 시 재정 계획에 단계적으로 편입된다. 시민이 행정의 단순 수혜자가 아닌 정책 입안의 공동 생산자로 자리 잡으면서 행정 집행 비용의 절감 효과도 동반된다. 이는 갈등 관리 비용을 축소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명시는 이번 행사를 마친 직후 공론화 테이블에서 도출된 분야별 주민 제안 사항을 체계적으로 분류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의제별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각 주민자치회의 연간 실행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간다. 주민자치회가 지역 내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 체계도 지속 보완된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생활 경제가 맞물린 광명시의 정책 실험이 어떠한 성과로 이어질지 시민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명경제신문 최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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